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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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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본 모든 살인들 

Tous les meurtres que j’ai v(éc)us
 

최대진

Choi Daejin


2024. 7. 10 WED ~ 2024. 8. 4 SUN

Artist Talk 2024. 7. 18 THU 5PM

Live @space_willingndealing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최대진 작가(1974년생)의 개인전 <Tous les meurtres que j’ai v(éc)us / 내가 (살아)본 모든 살인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대진 작가 특유의 강렬한 필체의 흑백 드로잉 10여 점을 소개한다.

최대진은 한국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던 중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미술 작가가 되기 위하여 입학한 미술학교에서의 수업에서는 기초적인 테크닉의 훈련보다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형상화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드로잉을 해야 했다. 따라서 최대진에게 드로잉은 모든 작업의 기본이 되었다. 즉 드로잉은 에스키스나 크로키같은 형태로 이후 작업의 도면으로서, 그리고 그 자체로 종결된 예술 작업이 되었던 것이다.

최대진이 드로잉과 함께 다루는 텍스트는 종종 그림을 가로지르는 형식으로 드러나는데, 여기서 이미지와 함께 병치된 텍스트는 그 자체로서의 이미지로서, 상충하는 의미들로서, 그리고 이미지와 공존 가능한 또 다른 기호로서 드러난다. 이번 전시의 제목 “Tous les meurtres que j’ai v(éc)us”를 직역하면 “내가 (살아)본 모든 살인들”이라는 뜻으로서, 원래는 프랑스에서의 석사학위 심사를 위한 전시 작품의 제목이었다고 한다. 이는 130여개의 작은 드로잉 시리즈로서 ‘드로잉’을 그리는 기본적인 태도를 선언하는 의미를 가진 작업이기도 하다. 불어 v(éc)u는 산다는 것과 본다는 것이 결합된 일종의 언어유희로 작동한다. 즉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보는 것’이 바로 ‘삶’이라는 일종의 선언적 문구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번 전시의 드로잉은 당시 작은 드로잉에 비하면 훨씬 커진 지면에 모두 목탄으로 그려졌다. 작가는 제목에서 드러나는 단어인 ‘살인’은 창작에 대한 작가의 자조섞인 상징적 표현이자 물리적, 언어적, 정신적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따라서 작가는 제목에서 사용한 단어인 ‘살인’은 다층적, 은유적 그리고 현실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말한다.

전시에는 세 점의 장미 드로잉이 보여지는데, 이들 사이 사이에 마치 특정 사건의 파편처럼 연속성 없는 드로잉 이미지들이 배치된다. 전시의 전체 흐름을 이어주는 최대진의 장미 드로잉은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 <오웰의 장미>의 소재이다. 이는 조지 오웰의 강렬한 정치적, 사회적 비판의식을 담은 소설 <1984> 이후, 그가 일상의 행위 속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이를 치열하게 가꾸는 태도를 담은 글이다. 최대진은, 우리 시대에 요구되는 저항 행위로서 기쁨과 희망을 말하는 오웰의 행위처럼, 자신의 작업 태도 또한 강렬한 정신과 철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현실을 매개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영화에 대해서 쓴 책 <시네마>에서 예술작품은 의사소통의 도구도, 특정한 정보를 포함할 필요도 없지만, 그것은 저항의 정신과 근본적인 관계를 가진다고 말했다. 나에게 살인이란 단어는 그런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전시의 드로잉에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형태가 들어있지만 그 안에 내재된 생각과 의미는 직접적인 소통의 도구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다큐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픽션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작가 노트 중)

Space Willing N Dealing will present a solo exhibition by artist Choi Daejin (born in 1974) titled "Tous les meurtres que j’ai v(éc)us / All the Murders I Have (Lived) Seen" from July 10th to August 4th. This exhibition will feature around ten of Choi Daejin's distinctive black-and-white drawings, known for their intense style.

While studying French Language and Literature in Korea, Choi Daejin went to France for further studies. At the art school he entered to become an artist, he was required to constantly draw to implement and visualize ideas, rather than merely training in basic techniques. Therefore, drawing became the foundation of all his work. For Choi, drawing served both as a preliminary sketch or croquis for later projects and as a standalone artistic endeavor.

The texts that Choi Daejin incorporates with his drawings often appear across the images, where the juxtaposed text serves as an image in itself, as conflicting meanings, and as another symbol that can coexist with the image.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Tous les meurtres que j’ai v(éc)us," translates literally to "All the Murders I Have (Lived) Seen," and was originally the title of his master's degree exhibition in France. This series of about 130 small drawings was a declaration of his fundamental approach to 'drawing' as an art form. The French word "v(éc)u" is a wordplay combining living ("vécu") and seeing ("vu"), signifying that for a visual artist, 'seeing' is essentially 'living.' The drawings in this exhibition are created with charcoal on much larger surfaces compared to the small drawings from the original series.

The artist explains that the word 'murder' in the title is a symbolic and somewhat self-deprecating expression of his creative process, as well as a metaphor for various forms of 'violence,' including physical, linguistic, and mental. Thus, Choi states that the word 'murder' used in the title carries multiple, metaphorical, and realistic meaning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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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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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 48-1 Jahamunro (Changseong-dong 98-19), Jongro-gu, Seoul, Korea 

Wednesday - Sunday, 12 - 7pm

Closed on every Monday, Tuesday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창성동 98-19) 2층

수 - 일 12:00-7:00pm

매주 월, 화요일 휴관

T / F +82 2 797 7893

 

willingndealing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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